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공간이 되기까지, 뷰런 오피스 이전 스토리
이사 전, 짐 옮기는 날보다 긴 시간
이사라고 하면 보통 짐 싣는 날을 떠올리시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 시간이 제일 많이 든 건 그 전이었습니다.
우리가 뭘 갖고 있는지부터 알기
가장 먼저 한 일은 재고 조사. 팀별로 쓰는 장비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전부 새로 만든 QR코드 라벨을 붙였습니다. 찍으면 그 장비의 정보가 바로 뜨게요. 이사 중에 "이거 누구 거예요?"가 사라진 건 물론이고, 이사가 끝난 지금도 장비 관리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자리는 팀이 일하는 모습대로
다음은 자리 배치였어요. 새 사무실은 'ㄷ'자 구조입니다. 가운데에 창고와 회의실이 모여 있고, 그 둘레를 따라 업무 공간이 이어지죠. 팀을 순서대로 쭉 앉히는 대신, 각 팀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누구랑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지, 어떤 공간을 자주 쓰는지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개발팀은 서로 이야기할 일이 유독 많은 팀이라 회의실 입구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어요. "잠깐 얘기 좀 할까요?" 하고 몇 걸음이면 회의실입니다.
BD팀과 경영지원팀(FM팀, HLG팀)은 팜플렛처럼 꺼내 쓸 자료가 많아서 선반 쪽으로. 외부 통화와 프린터 사용도 잦은 편이라 그쪽 동선에 맞췄습니다.
이사 끝, 역시 이삿날엔 짜파게티(?)
이사를 마치고 나니 마침 추석이 코앞이었습니다. 명절 선물을 나누면서 뷰러니 한 명 한 명에게 짜파게티도 한 봉지씩 건넸어요. 다 같이 짜장면을 시켜 먹는 대신, 소소하지만 "이사했다!"는 기분만큼은 제대로 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새 공간에 담은 것
공간을 준비하면서 신경 쓴 게 하나 더 있었어요. 이 공간에 무엇을 담을지였습니다.
회의실 이름이 된 핵심가치
"다음 회의는 Share Clearly에서 할게요." 요즘 사무실에서 자주 들리는 말입니다. 회의실 이름을 전부 뷰런의 핵심가치로 정했거든요. 회의 잡을 때마다, 회의실 찾아갈 때마다 우리가 지키려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입에 올리게 되는 셈이죠.
Bold Innovation: 남들이 한계라 부르는 예외를, 우리는 다음 목표라고 부릅니다.
Share Clearly: 노이즈를 걷어내야 사물이 또렷해집니다. 소통도 마찬가지입니다.
Connected Expertise: 점이 모여 객체가 되듯, 전문성도 연결될 때 하나의 시스템이 됩니다.
회의실마다 그 가치에 맞는 테이블 규칙도 하나씩 걸어뒀습니다. Share Clearly 회의실에서는 "나가기 전에 서로 이해한 결론이 같은지 확인하기", Bold Innovation 회의실에서는 "새로운 제안에는 반박보다 질문을 먼저 하기" 같은 식으로요.
핵심가치는 벽에만 걸어두면 금방 배경처럼 흐려지잖아요. 그래서 가장 일상적인 업무인 회의 안에서 직접 써보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다 마주치는 핵심가치
사무실 곳곳에 핵심가치 포스터도 붙였습니다.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매일 오가며 마주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져 있지 않을까요?
마치며
장비마다 라벨을 붙이고, 팀마다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회의실마다 지킬 약속을 정하는 일. 이번 이사를 채운 크고 작은 준비들이 전부 하나의 '점'이었습니다. 그 점들이 모여 15층이라는 공간이 완성됐습니다.
리크루터로서는 뷰런이 더 커져서 언젠가 더 넓은 곳으로 또 이사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 전까지는 이 공간에서 많은 성장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이 공간을 함께 채워 갈 새로운 동료분들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